인터넷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

인터넷 사용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감에 따라 인터넷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욕구가 커져 가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 관련 정보 기술의 발전속도가 매우 빠르게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 이용자의 사용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항 및 이용실태를 분석하기 위한 기술이 상당한 수준까지 개발되었거나 개발중이다. 이러한 인터넷 관련기술의 발전 및 완전개방성을 추구하는 인터넷 통신망의 자체특성에 따라 프라이버시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아래에서는 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새롭게 초래하는 인터넷 기술 및 관련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인터넷 이용자의 사용내역 분석욕구

인터넷을 통한 자료유통은 여러 다른 통신망을 통해 이루어지는 법이다. 자연히 인터넷 사용자의 주소, 방문 사이트 정보 등 여러 가징뮁 정보가 흐르게 되고 이런 자료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려는 욕구가 일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취향정보를 파악하여 표적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에서 이런 욕구가 더욱 크다. 예를 들면 많은 웹사이트들이 시간대별 방문객 수에 관한 자료와 어떤 정보를 주로 접속했는가에 대한 자료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신원파악 여부

인터넷상에서 사용자의 신원은 파악될 수 있을까? 만일 당신이 인터넷상에서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어떤 사이트를 방문했을 경우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에 대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정보제공과 같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하에 사용자 정보를 인터넷상에서 기입하도록 요구하는 사이트가 매우 많은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표적고객의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다른 기업으로 상업적으로 판매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프라이버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 Cookie 기술

위와 같이 사용자가 특정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개인신상정보를 입력했을 경우 말고도 인터넷 사용자의 신원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Cookie 기술이다. Cookie란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여러분의 컴퓨터로 옮겨 놓은 조그마한 자료파일을 말한다. 이 자료화일은 그 후 여러분의 웹방문을 일일이 기록해 둔다. 만약 이 Cookie를 넣어 두게 했던 해당 사이트로 다시 접속하게 되면 해당 사이트는 여러분의 컴퓨터 저장장소를 찾아다니며 이 Cookie를 꺼내 간다. 이 경우 이제껏 여러분의 웹방문기록이 온전히 남에게 넘어가는 셈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Cookie 기술이 여러분의 신원을 알아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검색엔진의 검색내용 분석기술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찾고자 하는 사이트를 식별하기 위해 검색엔진을 자주 활용한다. Yahoo, Infoseek, Altavista, Webcrawler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사용자의 이와 같은 검색내용을 분석하여 사용자들이 주로 검색하길 원하는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한 예로 Mckinley사의 Magellan 사이트를 들 수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정보에는 검색요청자의 신원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웹방문자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한 기술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뉴스그룹 및 사용자그룹의 이용자인 경우에도 비슷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에 관한 가이드라인

오늘날 경영자는 프라이버시에 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숙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정보시스템의 개발 및 활용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래에서는 이를 위한 몇 가지를 제안한다.

꼭 필요한 자료만을 저장
저장된 자료 중에 관련없고 지나간 자료는 지워 없애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줄일 뿐 아니라 저장비용의 감소를 꾀할 수도 있다.

자료보안성을 강화
정기적으로 프라이버시 보장장치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변경해 가는 것이 좋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의 대부분이 이 프라이버시 문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구축이 되었기 때문에 자료보호장치가 허술한 경우가 많은 것이 현 실정이다.

민감한 자료의 사전파악
저장자료 중에 프라이버시 침해가능성이 높은 자료의 성격을 미리 파악하여, 사용이 필요한 경우 관리자의 승인을 얻게 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자료보호를 방침으로 설정
개인의 신상자료는 완벽하고 정확하며, 또한 변경의 필요가 있을 시 수정이 이루어져야 함을 조직의 방침으로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요원지명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방침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요원을 지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확인 및 수정절차 마련
자료의 확인과 수정요구시 이를 받아들여 변경시켜 주는 구체적 절차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입법에 사전대비
프라이버시에 관한 중요성이 커감에 따라 이에 대한 입법이 앞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시스템을 구축할 때 민감한 신상자료의 사용, 접수, 전달 등에 관한 보고 기능을 미리 감안해 두는 것이 경계적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