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컴퓨터가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때는 컴퓨터의 역할은 단순한 계산의 효율성 증대에 있었다. 급여를 계산하고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는 등 과거 수작업 시의 많은 노력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컴퓨터의 도입이 시작되었다. 그후 컴퓨터는 계속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판매, 인사 등 업무전반에 걸쳐 적용범위가 확대되어 갔다. 이와 같이 컴퓨터를 이용하여 거래 및 업무처리를 자동화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을 거래자료처리시스템(TPS)이라 부른다.
거래자료처리시스템은 경영활동의 단순작업들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적 수행에는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전사적인 계획과 통제없이 기업내의 각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하여 기업내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컴퓨터가 존재하고 서로 다른 언어와 시스템체계를 가진 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하게 되어 정보시스템간의 정보교환이 어려워짐은 물론 투자가 중복되는 등의 문제점을 낳게 되었다.
그후 기업은 업무의 자동화는 물론 업무수행의 효율적 평가, 통제 및 관리를 위한 컴퓨터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내부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조직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라는 저장소에 저장하여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찾아 볼 수 있고 원하는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의 공유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즉, 경영층을 위한 보고 자료나 하부업무의 평가와 통제를 위한 종합적이고도 요약된 정보를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경영정보시스템(MIS)이라 한다. 거래처리시스템이 개별업무를 중심으로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목적으로 개발된 반면 경영정보시스템은 기업전체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정보제공에 그 목적이 있다. 하위경영층의 업무를 감독하고 통제하며 최고경영층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간관리층의 경영관리업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경영정보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러한 중간관리층의 경영관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되는 경영정보시스템은 기업경영에 활용되는 모든 종류의 정보시스템을 포함하는 광의의 경영정보시스템과 구별하기 위해 협의의 경영정보시스템이라고도 하며, 경영관리 및 정보보고를 주목적으로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보보고시스템(IRS)이라고도 한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컴퓨터의 활용은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단순한 업무자동화나 필요한 정보제공의 차원을 넘어 경영자와 관리자의 의사 결정에서까지 확대되었다. 이를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이라 한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계량적인 기법이나 통계적인 기법을 컴퓨터에 저장하여 의사결정 대안들을 비교·검토하거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
정보시스템 역할의 변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