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EDI(Government EDI)의 의의 및 외국의 사례

현재 전 세계적으로 EDI는 행정 및 거래처리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 (A New Way of Doing Business)으로서 관심과 추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유럽 및 북미에서는 국제 무역경쟁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적 수단으로서 EDI를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먼저 무역분야에서 본격적인 EDI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1980년대 말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

그러나 EDI를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반드시 민간부문(Private Sector)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EDI의 도입이 실제 영국과 미국의 거의 대부분 연방정부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범 정부기관적인 EDI 추진계획도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예는 US-GOSIP 및 UK-GOSIP내에서 EDI에 대한 규정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에서 볼 수 있다.

1.1 정부EDI(Government EDI)의 정의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표준화된 업무문서를 다른 정부/공공기관 또는 일반기관간에 표준 데이타형식으로 컴퓨터 대 컴퓨터끼리 통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그림 1> 정부 EDI 개념도

1.2 정부 EDI의 예 (미국의 경우)

1.2.1 연방조달청 (Federal Supply Service)

연방조달청은 1962년부터 국방성과의 협력관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정부 EDI 구축을 시작하여 현재에는 연방조달청의 컴퓨터를 통하여 약 15만 고객들과 어떤 형태로든지 통신을 하고있다. 처음 수행할 당시에는 국방성의 고유표준(MIL-STD)에 의거하여 통신을 하였으나, 지금은 미국 국가표준인 ANSI X12로 거의 전환하였고, 다른 정부기관들과의 문서교환을 위하여 타 기관들이 X12 표준을 따르도록 권유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연방조달청은 이러한 EDI 구축을 위해서는 크게 4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판단을 하고 이를 이행하는 방법으로 수행하였다. 첫째, 이러한 EDI 구축을 위한 순서를 결정하여 이를 순차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둘째, 순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최고관리자가 함께 참여하여야 한다. 셋째, EDI 구축을 위해서는 조직/규정/절차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넷째, 기관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식 및 관점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위에서 살펴 본 4가지 요소를 추진전략으로 하여 EDI의 시행을 위해서 EDI는 적어도 둘 이상의 파트너가 있어야 하므로, 각 형식을 서로 협의에 의해 조정을 하고, 각 파트너에게 분명한 책임범위를 준다.

연방조달청에서 수행하고 있는 EDI계획은, 구매주문서 (현재 340여 업체가 참여하여 한 달 평균 14,000건 정도가 발생하며, 이는 전체 잠재적 양의 10% 정도이다), 송장, 선적확인서, 정부 B/L 등이 X12 형식에 의거하여 EDI를 수행하고 있다.

1.2.2 관세청 (Customs House)

미국 관세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출입 물량에 따르는 방대한 양의 관련 서류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일찍부터 EDI 개발에 착수하였다. 연방조달청이 미 국가 표준인 ANSI X12를 기준으로 삼는 반면, 관세청은 업무의 특성상 해외와의 거래가 많기 때문에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EDIFACT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그림 5.2로 표시하였다.

미국 관세청의 EDI시스템은 ACS (Automated Customs Servce)라 불리는 아주 크고 복잡한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ACS는 하루에 25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처리하며, 또한 ACS는 단순히 EDI 시스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료처리와 자료교환을 수행하는 매우 크고 복잡한 시스템이다. 관세청은 시스템 개발을 1982년에 시작하여 1984년 자동화된 중개인 인터페이스(Automated Broker Interface ABI)를 완성하였다.

<그림 2> 자동화된 세관업무 시스템 (ACS)

이 시스템은 1개만의 디바이스로 구성되어 281개의 데이타베이스의 672개의 화일들로 이루져 있으며 전체 5억 7,500만개의 레코드의 2,628억 바이트로 하루에 3억 5천만건의 질의를 처리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덕분으로 1983년부터 1989년까지 수입처리건수가 100% 증가하였으나, 같은 기간동안에 세관 직원은 단지 7%만의 증가로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년간 약 2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1.2.3 국방성(DoD)

국방성에서는 일찍부터 EDI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1962년 국방성 납품 시스템을 위한 연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국방성 단일의 포맷을 사용하여 왔다. 개방형 시스템에서의 EDI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성의 목표는 표 1과 같다.

<표 1> 개방형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국방성의 전략

과거

현재

UNIX(AT & T System V)

GOSIP - FIPS 146
POSIX - FIPS 151

NIST DES(Data Encryption Standards)
FIPS 46

CCITT X.800
(OSI Security Architecture)

Internet Activities Board RFCs 1113 - 1115

NIST Public-Key Crytography (Draft FIPS)

NIST Computer Data
Authentication FIPS 113

DARPA/NIST Smart Token Access (Smart Key)
NSA/NIST Digital Signature Algorithm (DSA)
(Draft FIPS)

Simple Network Management Protocol(SNMP) RFC 1157

CCITT X.700

ISODE (Directory Service, DOE Standard Version)

CCITT X.500

Internet-Based Messaging RFC 822
Simple Mail Transfer Protocol RFC 821

CCITT X.400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중반까지 많는 국방성 조직들이 국방성 고유의 표준과 산업계 표준이 사용하는 EDI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1988년부터는 EDI를 위한 표준으로 ANSI X12를 사용하였고 이에 대한 포맷으로 24가지를 이용하였다. 이후 EDI의 활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1990년에 국방성내의 국방병참국(DLA)이 이 일을 전담하는 집행부(EA)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집행국의 책임으로는, 정책과 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며, 표준 수행 지침을 제공하고, 이원 협의를 설정하며, 국방성내에서 사용되는 표준을 통제하고 유지보수한다. EDI를 위한 국방성의 노력으로는 크게 6가지를 수행하고 있다.

1) 고유의 형식을 ANSI X12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매핑 데이타를 찾는다.
2) EDI를 위한 국방성 수행 지침서를 시험한다.
3) ASC X12에 대한 적합성을 시험한다.
4) 지능적 게이트웨이 프로세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5) 데이타 보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6) EDI를 더욱 보급하기 위하여 교육/지원/수행 서비스를 한다.

자료원 : 한국전산원, EDI 표준화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