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여러가지 사업을 벌여 놓고 있는 국제기업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 기업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국제기업경영에 있어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성공여건이 된다.
1. 문화의 의미
문화의 정의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개념은 그것이 학습된 행위(learned behavior)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문화란 태어날 때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성장하면서 생활과 교육을 통해 습득된다는 것이다. 국제경영인은 이문화권에서 활동하게끔 강요되는데, 그 이문화권내에서 효과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문화(bi-cultural) 이해와 적응이 필요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문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문화요소(cultural elements)를 점검하는 것이 편리하며, 이러한 요소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면서 한 종족이나 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① 언어-언어, 문자
② 물질-식습관, 주거, 기구, 무기, 직업
③ 예술-조각, 회화, 음악
④ 신화와 과학적 지식
⑤ 종교행사-의례, 환자처리
⑥ 가족과 사회조직-혼인형식, 친족범위, 상속, 사회통제
⑦ 재산-부동산, 개인재산, 통상(通商)
⑧ 정치-정치형태, 사법과 입법의 수속
⑨ 전쟁
⑴ 문화의 성격
① 문화는 과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습득되고 장차 지속적으로 상호교류를 하는데 사용하는 그 개인의 정신과 마음속에 존재한다.
② 여러 민족의 문화는 서로가 상당히 다르다.
③ 문화는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다르지만, 또한 서로 유사성도 갖고 있다.
④ 문화란 일단 학습되어 수용되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⑤ 모든 문화는 인간이 그 변화를 꺼리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⑥ 같은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비록 같은 문화요소를 갖고 있더라도 각 개인은 어떤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⑵ 문화의 기능
① 우리가 학습하고 공통으로 공유하고 있는 언어를 통하여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한다.
② 문화는 우리 사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들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③ 문화는 선과 악, 합리성과 비합리성, 유쾌함과 슬픔, 그리고 안전함과 위험함 등에 대한 구별의 기준을 제공한다.
④ 문화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⑤ 문화는 우리와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갖는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성격과 기능을 갖는 문화는 하나의 조직 또는 사회의 구성원 그리고 더 나아가 한 국가의 국민들이 가지는 가치관, 태도, 행동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표출된다.
2. 문화적 차이와 국제기업
본국과는 매우 다른 국가나 지역의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없이 국제기업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은 문화적 위험(cultural risk)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국제기업 경영인은 문화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경영활동에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려면 국민문화(national culture)와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 그리고 경영스타일에 있어서 문화의 영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1 국제기업과 국민문화
문화를 한 국민이나 민족에 널리 공유된 인식이라 볼 때, 이를 국민문화 또는 거시문화(macro culture)라고 하며,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법률, 규칙, 관습 등으로 나타난다. 각기 다른 시장에 있어서의 문화적 차이는 기업의 모든 활동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국제기업의 활동을 자원의 이동과 결합의 과정으로 보면, 국제기업은 외국의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수동적 위치에 있음과 동시에 그 자신의 활동을 통해서 외국의 문화권 내에 적으나마 문화적 변화를 초래하는 능동적 위치의 이중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⑴ 문화적 변화의 중개인(change agent)으로서의 국제기업의 역할
① 긍정적인 면
사업활동을 통해 이전하는 신상품, 새로운 인사관리제도, 마케팅 기법, 종업원의 훈련과 기타의 근대적 지식
② 부정적인 면
불필요한 소비의 조장, 전통적인 가치관의 파괴
⑵ 국제경영인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① 소비패턴의 차이이다. 문화적 차이는 의식주 관습의 차이를 가져오고 이는 상품수요의 유형과 양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② 인사 및 노사관리에서 종업원들의 가치관 및 행위의 차이가 경영 및 생산분야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③ 기업의 대외거래 및 계약관계에 있어서 어느 정도로 법적 문서에 의존하느냐 하는 상관습도 중요한 차이 중의 하나이다.
이와 같이 현지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국제경영인은 현지 문화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가 없이는 업무를 능률적으로 달성할 수 없게 된다.
2-2 경영스타일과 기업문화
국제기업의 경영활동은 해외사업 현지국의 자회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만큼, 해외자회사의 효율적인 관리가 성공적인 사업목적 달성의 관건이 된다.
해외자회사의 관리 차원으로 문화적 유사성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차일드(John Child)에 의해 검토되었다. 그 결과 그는 기업조직 자체는 세계적으로 유사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고, 조직 안에서의 개인의 행동에서는 문화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 일본과 미국, 그리고 한국기업의 경영스타일
① 일본기업 : 집단지향, 현장주의, 관리매뉴얼의 미발달
② 미국기업 : 개인지향, 간접관리, 관리의 매뉴얼화
③ 한국기업 : 집단지향의 성격이 강하나 강력한 지도자에 의해서 주도된다(군대의 영향). 현장을 강조하는 면은 일본과 비슷하며, 관리가 시스템화 내지 매뉴얼화 되어 있지 않은 점도 일본과 비슷하다.
국제기업이 경영에 있어서 해외의 현지법인이 본사에 의해서 지휘, 통제되고 또한 본사파견직원이 현지관리의 주역을 담당하는 한, 본사의 경영스타일이 현지경영에 적용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의 영향은 매우 중요하며,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 기업문화에 적응해야만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새로운 문화에의 적응
새로운 문화에의 적응과정은 대개 1-2년의 기간을 두고 네 단계를 거친다고 하는데 각 단계별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최초도취기 : 대개 처음에 외국에 부임하게 되면 큰 기대감과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임하게 된다.또한 현지문화나 국민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며 새로운 것을 접해도 좌절감보다는 약간의 흥분을 느끼기도 한다. 이 시기는 한두 달 안에 끝난다고 한다.
② 초조불안기 : 차츰 문화적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그것이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하며, 사소한 일을 침소봉대해서 화를 내거나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③ 점진적 적응기 : 위기가 차츰 가라앉고 점차 외국생활의 안락함을 느끼고 소외감을 덜 느끼게 된다.
④ 이중문화기 : 새로운 문화의 충격으로부터 완전히 깨어나고 적응하게 되면 이제는 양문화권내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외국의 습관이나 생활양식, 그리고 미묘한 표현양식 등에 익숙해지고, 따라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그러한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4. 외국인과의 의사소통능력 향상
국제사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외국인과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되고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 그 외국인의 사고를 이해해서 쌍방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문화권에 있는 외국인과의 의사소통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된다.
*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하는 효과적인 요령
① 재차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외국에 가게 되면 자꾸 묻는게 스스로 바보스럽게 여겨져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은 그로 인해서 손해를 보게 된다.
② 중간중간에 요약을 통해서 확인하라. 대화 도중 5분이나 10분마다 혹은 30분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요약하면..." 식으로 확인함으로써 쌍방의 이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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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차이와 국제기업 : 이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