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 성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
(dschang@kuic.kyonggi.ac.kr)
한 상 도
오산대학 사무자동화과 조교수
(hsd4508@netian.com)
이 성 진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박사과정
(오산대학 사무자동화과 겸임교수)
(osan0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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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에서 부품협력업체의 역할은 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부품공급관계에서 부품협력업체들을 위한 성공적인 핵심 공급관행을 규명하고자 한국의 3대 자동차회사들의 부품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국 자동차산업에서 부품협력업체의 생산성과 향상을 위한 주요 공급관행들은 완성차 제조업체와 부품협력업체 상호간 정보통신기술의 이용보다는 상호 신뢰와 협력적 분위기 그리고 부품협력업체의 적시공급 시행임이 밝혀졌다. 즉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적시공급을 잘 시행하고 있는 부품협력업체가 그렇지 않은 부품협력업체들 보다 더 좋은 생산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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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In recent years, there has been growing interest among academics and practitioners in improving the relationship between industrial buyers and suppliers in Korea. This is especially true in the auto industry, where suppliers' manufacturing performance influences the quality of the automobiles assembled by motor companies.
The results of this study provide some important implications for managers of both buyers and suppliers of the Korean auto industry. In this study it is found that trust and cooperation are very important to achieve manufacturing performance of suppliers. In addition, JIT supply is identified as very important in improving the manufacturing performance of suppliers. Generally, JIT practices require cooperation and trust between suppliers and buyers. Thus, of all supply practices, trust and cooperation are most critical to improve suppliers' performances. In conclusion, JITⅡ would be the best supply practices because it includes not only JIT supply practices but also inter-organizational information sharing practices based on trust and cooperation.
Key Words : Suppliers' Manufacturing Performance, Trust, Cooperation, JIT, JIT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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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sociate Professor of Management, School of Business Administration, Kyonggi University, Suwon, Korea 442-760
** Assistant Professor, Dept. of Office Automation, Osan College, Osan, Korea 447-749
*** Candidate for Ph.D. of Management, School of Business Administration, Kyonggi University, Suwon, Korea 442-760
Ⅰ. 서 론
자동차산업은 완성차 조립업체인 자동차회사와 완성차 제조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협력업체가 서로 협력하여 완성차를 제조한다. 그러므로 자동차산업에서는 완성차 조립업체인 자동차회사의 생산활동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완성차 제조업체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협력업체들의 생산활동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동차산업을 포함한 한국 산업환경에서는 대기업인 수요자와 중소기업인 공급자와의 관계는 상호 협력적·보완적 관계라기보다는 대기업인 수요자가 지배적이고 중소기업인 공급자는 대기업에 종속된 관계인 것이 보통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1991. 8). 그러므로 공급단가 및 공급방법 등을 대기업인 수요기업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중소기업인 부품협력업체들은 생산성과 향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부품협력업체는 물론 부품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수요기업도 글로벌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현재 생산증가율(성장률)은 높다. 그러나 이는 매출액이 신장되기 때문보다는 생산인력의 감소나 시설·설비 등의 가동중지가 어려워 생산을 계속하기 때문이며, 수출감소와 재고증가에 따른 채산성악화로 극심한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매일경제신문, 1996. 10. 31). 또한 한국 자동차회사가 그 동안 미국 및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이 월등했던 것은 저임금 때문이었으나, 반면에 품질이나 생산성은 열등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림 1>은 한국과 일본 자동차산업의 명목임금, 근로자 1인당 생산대수 및 월 평균 근로시간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1>에 의하면 한국 자동차산업의 시간당 임금이 약 9달러로 일본의 27달러보다 많이 낮기는 하지만 생산성이 크게 뒤지고 있다. 즉 한국은 종업원 1인당 연간 생산대수가 20대로 일본(40대)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생산성을 감안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의 시간당 임금은 18달러로 늘어난다. 또한 한국은 종업원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이 245시간으로 일본의 167시간에 비해 약 1.5배 길다. 즉 근로시간과 생산성을 감안할 때 한국 자동차회사가 지출하는 임금은 일본을 기준으로 약 26.4달러에 달해 일본의 27달러와 거의 비슷하다(중앙일보, 1996. 10. 24).
이러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고효율 공정 등을 구축하여 비용에서 비교우위를 유지해야 하고 부품협력업체의 전문화를 유도해 부품의 고품질화는 물론 부품조달비용을 낮춰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한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자체는 물론 부품협력업체도 생산성, 품질, 유연성 등의 향상에 공동 노력해야만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제조업체는 부품협력업체와의 상호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여 부품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만 한다. 부품협력업체의 생산성과는 자동차회사와 부품협력업체간의 공급관행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자동차회사와 부품협력업체간의 어떠한 공급관행이 부품협력업체의 생산성과를 향상시키는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논문의 목적은 첫째, 선행연구를 통하여 자동차산업의 주요 공급관행들을 살펴보고, 그 중 어떠한 공급관행들이 부품협력업체들의 생산성과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분석을 통해 밝혀내어 부품협력업체 그룹과 그들의 모기업인 완성차 제조업체간에 바람직한 공급관행을 규명한다. 둘째, 부품협력업체 그룹별로 완성차 제조업체와 시행하고 있는 공급관행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한 후, 생산성과 향상이 다른 부품협력업체들보다 더 좋은 부품협력업체 그룹이 완성차 제조업체와의 공급관행이 다른 부품협력업체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하여 첫째 목적에서 밝혀진 주요 공급관행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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