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해외직접투자 동향

1. 개요

세계 각국의 해외직접투자는 1980년대 연평균 600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80년대 후반 이래 선진국 상호간의 활발한 직접투자에 힘입어 세계무역의 신장을 상회하는 속도로 확대되었다. 90년의 대외직접투자는 전년비 4.6% 증가한 1조 3,307억 달러로 추계된다. 91년 들어와서도 선진 11개국 지역이 세계의 대외직접투자율출의 약 9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투자액을 보면 1991년 1,580억 달러로 91년 제 1/4분기에 전년비 0.3% 증가, 전년동기비 5.9% 증가를 보였다. 계속해서 해외직접투자는 1995년 3,150억 달러(연간투자실행액 기준)에 이르는 등 급속히 증가하면서 세계경제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처럼 활발한 국제투자는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면서 동시에 점점 심해지고 있는 기업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 각국 정부는 무역 및 투자자유화 정책을 통해 이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11개국 지역의 수입액은 독일(국제수지통계로 90년 7월부터 구동독을 포함), 미국의 대폭적인 수입감소로 인해 90년대에 전년비 1603% 감소한 1,119억 1,200만 달러로 되있지만, 1991년 제 1/4분기에 전년비 7.4%증가, 전년동기비 30.5% 감소로 되었다.
한편 80년대의 세계직접투자의 확대는 선진국들이 견인력이 되었다. 선진국은 70년대는 물론 80년대에 있어서도 대외직접투자(유출)와 대내직접투자(수입) 양편에서 크게 쉐어를 점하였다. 세계의 대외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3극의 쉐어는 90년대에 78.8%에 점하고, 세계무역(수출)에서 점하는 3극의 비율(59.1%)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편 개도국의 셰어는 NICS 및 ASEAN을 중심으로한 동아시아의 투자가 순조롭게 확대 되었으며, 86년의 4.7%에서 89년에는 6.2%로 증가하였다.
세계의 직접투자붐의 배경은 8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걸쳐 세계적인 호경기와 달러화의 하락, 부동산 투자와 M&A붐, 기업의 글로벌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거한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와서 이와 같은 직접투자의 신장이 둔화된 배경으로는 90년대후반부터의 세계적인 경기후퇴, M&A붐의 종식, 기업의 유동성 압박, 걸프만 위기의 발생에 따른 투자환경의 악화 등을 들 수 있다.
OECD국가의 직접투자 유출입규모는 1995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1996년에는 투자유출 2,590억 달러를, 투자유입 1,970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여 전년보다 다소 감소하였다. 그러나 비OECD국가의 직접투자를 포함할 경우 1996년의 전세계 해외투자금액은 전년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해외투자의 증가세는 각국이 해외투자를 통해 세계화를 추진하려는 의지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990년대에 국가간 기업의 인수 및 합병(M&A)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과 1997년에도 M&A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잘 알 수 있다.

2. 세계의 직접투자 동향

선진국들은 오랫동안 자국 기업의 대개도국 해외직접투자를 장려해 왔다. 특히 1990년 이후 서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체제전환기의 동유럽국가들을 투자대상국에 새로이 포함시켜 이들 국가들에 대한 투자도 유도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해외직접투자 지원을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재정적 인센티브, 해외투자 보험 및 금융, 정부간 투자협정의 체결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다자간 또는 이국간 투자관련기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투자촉진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촉진프로그램의 일부는 수십 년전부터 실시되어 왔는데 투자의 형성과 실행에 기여해 왔으며 투자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표 1> OECD 국가의 해외직접투자 추이(1993- 95) (단위:백만 불)

국가

유입

유출

1994

1995

1996

1994

1995

1996

오스트레일리아

3,954

14,193

6,067

5,291

4,064

1,518

오스트리아

1,314

636

3,719

1,201

1,043

1,064

벨기에/룩셈부르크

8,345

10,638

11,048

747

11,503

7,248

캐나다

7,259

10,739

6,696

7,414

5,747

7,561

체코

869

2,562

972

120

37

26

덴마크

4,889

4,179

1,379

4,040

3,018

2,845

핀란드

1,578

1,063

1,219

4,297

1,681

3,551

프랑스 1)

10,975

13,357

14,383

10,896

10,694

17,734

독일

1,548

12,050

-3,243

17,134

38,573

27,883

그리스

981

1,053

-

49

-

-

헝가리

1,144

4,453

1,631

49

43

10

아이슬랜드

-

14

1

23

24

5

아일랜드

422

621

1,736

11,502

606

-

이태리

2,236

4,817

3,454

5,109

5,732

5,476

일본

888

41

222

17,938

22,628

23,468

한국

758

1,240

1,169

2,075

3,120

2,977

멕시코

10,972

6,963

5,598

283

37,839

-

네덜란드

7,345

10,766

3,317

17,088

12,412

9,991

뉴질랜드 2)

2,792

2,922

2,772

2,039

-167

1,530

노르웨이

1,359

1,644

3,437

2,145

2,844

5,341

포르투갈

1,254

695

608

283

689

771

스웨덴

6,347

14,375

5,461

6,686

11,215

4,470

스위스

3,368

2,187

-

10,798

12,176

-

영국

10,497

22,810

32,766

28,251

42,676

43,717

미국

49,760

60,236

83,950

54,465

95,509

88,304

OECD 총계

152,790

215,104

198,326

202,093

288,994

259,178

1) 프랑스: 1996년 이후의 자료는 새로운 방법에 의해 산출
2) 뉴질랜드: 1995년과 1996년 자료는 3월말 회계연도 기준으로 산출.
자료 : OECD, International Direct Investment Statistics Yearbook

90년의 세계의 직접투자는 대외직접투자에서 일본이 480억 2,400만 달러로 세계 1위가 되었다. 제2위는 미국으로 전년비 0.1% 증가의 334억 3,700만 달러로 되었다. 유럽 역내로 향한 직접투자를 확대한 프랑스가 241억 8,400만 달러, 독일이 223억 2,900만 달러에 달한다. 스웨덴은 141억 3,700만달러로 전년비 40%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표 1>과 같이 96년에 들어 대외직접투자에서 미국이 883억 4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세계 1위가 되었다. 제2위는 437억 1,700만 달러인 영국이며, 다음으로 278억 8,300만 달러인 독일, 234억 6,800만 달러인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90년대의 대내직접투자에서는 미국이 단연 세계최대의 수입국으로 되어 있으며, 수입액은 372억 1,300만 달러로 전년비 47.3%로 격감했고, 91년에 들어와서도 감소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기후퇴가 현저한 데서 영향을 받은 결과라 하겠다. 한편 유럽에 있어서 독일에의 유입은 전년비 77.2% 감소의 15억 2,900만 달러로 격감되었지만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의 투자유입이 호조를 나타내어 유럽지역의 직접투자수입액은 89년의 723억 달러에서 90년에는 841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세계의 대내직접투자에 점하는 유럽지역의 셰어는 89년 39.3%에서 90년에는 52.8%로 상승되고 있다. 확대 경향이 있는 ASEAN(부르나이와 싱가포르 제외)의 투자수입액은 91년에 들어와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96년 들어서도 대내직접투자에서는 미국이 839억 5,000만 달러로 1위이며, 영국이 327억 6,600만 달러, 프랑수가 143억 8,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OECD에서 해외투자와 관련된 동일규정을 마련하기 위하여 다자간 투자협정(MAI)을 97년 5월에 완료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으므로 협상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이익을 반영시킬 뿐만 아니라 대응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